없애자, 이 나라. 가장 신성한 모습으로. "환생해도 하필이면 똥도 못 싸고 머리털도 없는 대머리 해골이라니." 신들도 골치 아파하는 최악의 마왕, 해골왕. 인간으로 만들어주겠다는 신들에게 계약 사기를 당하고 봉인당해 버렸다. 분명히 그랬는데, "성자님, 일어나셨어요?” 이 따스한 온기와 말랑한 느낌은… 인간의 몸? 게다가 내가 성자라고? “어머, 아기 성자님이 왜 이렇게 기분이 좋으시지?” “성자님, 여기 증오스러운 해골왕의 장난감이에요. 한번 부숴보실래요?” “위대한 신들께서 분수도 모르고 신에게 도전한 해골왕의 모든 것을 환수하셨답니다.” …없애자, 이 나라. 성자가 되어 신들을 엿먹이고 없애버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