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이 다 아는 배우 오재규. 아역 시절부터 보여준 신들린 연기로 사랑받았지만, 끊임없이 따라붙는 억울한 소문들에 지쳐 사람들과 거리를 둔 채 살아간다. 어느 날, 고양이에게 밥을 주던 재규에게 낯선 남자가 다가온다. 경계하는 재규 앞에 선 남자는 바로 앞집에 사는 윤청록. 엘리베이터까지 따라온 청록을 스토커로 오해한 재규는 버럭 화를 내지만, 놀랍게도 청록은 재규를 전혀 알아보지 못한다. 처음으로 자신을 모르는 사람을 만나 자존심이 상하지만, 마음 한편에선 미묘한 설렘이 피어오른다. 그리고 그날 밤, 재규의 꿈에 청록이 나타나는데… "진짜 세상 모두가 당신을 알아요? 근데, 그중에 당신을 진짜 아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