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에 이름조차 나오지 않았던 엑스트라에게 빙의했다. 특징이라고는 저주받았다는 검은 머리에 보라색 눈동자가 전부. 그런데... 내가 소설 속 악당의 잃어버린 딸이라고?! “에리타, 사랑하는 내 딸.” “소중한 내 동생. 내가 꼭 지켜줄게.” 하지만, 잔인하다던 아버지와 오라버니가 내게는 너무 다정했다. 이전 생에서도 받아보지 못했던 사랑을 아낌없이 퍼주고, 부족함 없이 누리게 해줬다. 이런 사람들이 원작대로 죽게 둘 수는 없어! 나는 원작보다 10년이나 이르게 빙의한 김에 다정한 내 가족의 참혹한 결말을 바꿔보기로 마음먹었다. 그렇지만 이야기는 내 마음대로 흘러가지 않고, 설상가상 남자 주인공과도 엮이게 되는데...!